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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자료 스크랩/코드진행 분석

花ハ踊レヤいろはにほ(꽃은 향기와 함께 춤출지어니) 코드 분석

(이하 내용은 전문적인 해석이 아닐뿐더러

본인은 화성학을 제대로 배운 사람조차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 참고하면서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나야마타(ハナヤマタ) OP - 花ハ踊レヤいろはにほ(꽃은 향기와 함께 춤출지어니)



"꽃은 향기와 함께 춤출지어니" (애니메이션 '하나야마타' OP)

작편곡: 타나카 히데카즈 (MONACA)

가사: 하타 아키




뮤직비디오 (short ver.)




key: Ab


intro)

|  IVM7  |  V7/Ⅳ  |  IIIm7  |  VIm  VIm7  |

4536의 전형적인 왕도진행을 따르고 있다. (S → D → T → T)



간주)

|  IIm7  |  IIIm7  |  IVM7  |  V7sus4  |

베이스가 스케일 톤 단위로 레-미-파-솔 상행하고 있다. (scale tone progression)

마지막에 sus4를 사용한 것은 스케일 톤 진행에서 트라이톤을 쓰지 않기 위함,

혹은 이후 서브도미넌트로 이어질 때 도미넌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함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A파트)

|  IVM7  |  %  |  IIIm7  |  %  |

|  bIIIM7  |  %  |  IIm7  |  Vm7/IV  V7  |

bIIIM7은 동주단조로부터 차용한 화음. (modal interchange)

bIIIM7의 사용은 IVM7→IIIm7의 진행을 장2도 내려 한번 더 반복하는 인상을 준다.


|  VIIm7  |  III7-9  |  VIm7  |  bIIIdim7  |

VIIm7은 리디언 스케일에서 차용한 화음.

또한 VIm7으로 진행하기 위한 투파이브원 진행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겠다.

마지막에 나오는 bIIIdim7을 II7-9에서 근음을 생략한 형태로 볼 수도 있다.

이때 II7은 다음 V로 진행하려는 강한 경향성을 가진 세컨더리 도미넌트이나,

근음이 생략되어 그 경향성을 조금 누그러뜨린 것으로 볼 수 있다.


|  V/II  |  Vaug/#II  |  V6/III  |  V7/IV  Iaug/#IV  |

전회형으로 베이스가 반음 단위로 상행하고 있는 클리셰 진행이다.

마지막 코드에 대해선 개인마다 의견이 다른데, 나는 #IV blk로 해석했다.

마지막을 #IV blk 코드로 해석하면 B 파트의 IVM7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B파트)

|  IVM7  IIIM7  |  IVM7  |  IIIm7  bIIIm7  |  IIIm7  IIIm7  bIIIm7  |

IVM7과 IIIm7에서 반음 아래 평행이동이고 다시 되돌아오는 진행이다.


|  IIm7  |  IIIm7  |  IVM7  |  #IVm7-5  |

|  Vsus4  |  V  #Im7-5 ( = #IVm7-5 in key: Eb)  |

첫 줄은 베이스가 레-미-파로 상행하는 스케일 톤 진행이다.

#IVm7-5는 IVM7에서 Vsus4로 진행하는 패싱 디미니쉬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후 이어지는 후렴에서 상속조(딸림음이 으뜸음인 속조, 여기서는 Eb)가 이어지는데,

이때 Am7-5가 다리 역할을 하며 공통화음 전조를 한다.

(참고로 이 부분의 화음도 개인마다 의견이 다르다.)



key: Eb


이 노래의 가장 큰 특징이자 놀라운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후렴에서 전조하는데도 불구하고 인트로와 후렴구의 멜로디가 똑같다.

이는 애니메이션 하나야마타의 주요 소재인 요사코이와 연관되어 있는데,

요사코이란 지역 민요나 전통 음악을 어레인지한 곡에 맞춰 추는 단체춤의 일종이다.

이때 일본 전래 민요에서 사용되는 음계가 우리가 사용하는 음계에서 4-7음계를 뺀 5음계로,

이를 요나누키 음계(ヨナ抜き音階)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전통 음계도 5음계였다.)

요나누키 음계에는 반음 간격의 음이 없기 때문에 불협화음을 피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복수의 다이어토닉 스케일에서 취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이 가진 분위기를 곡 안에 잘 녹여내는 애니송 작곡가,

타나카 히데카즈의 재능이 또 한 번 빛이 나는 부분이다.


후렴)

|  IVM7  |  IVmM7  |  IIIm7  |  bIIIdim7  |

IVmM7은 멜로딕 마이너 스케일에서 차용했다.

bIIIdim7은 IIIm7에서 IIm7으로 이어주는 패싱 디미니쉬로 쓰였다.

III에서 bIIIdim7로 이어주는 건 타나카 히데카즈 노래의 특징이기도 하다.

혹은 II7-9에서 근음을 생략한 형태로 보더라도 다음 IIm7로 이어주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  IIm7  |  bIVaug  |  VIm7  |  Vm7  Iaug/#V  |

bIVaug는 III7, IIIaug, 혹은 IIIm7 등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IIIaug의 전회형으로 볼 경우, IIm7→IIIaug→VIm7에서 라→라b→솔이란 반음 하행이 이루어지게 된다.

후반부는 VIm7→Vm7→I7(→IV등)의 변형으로 볼 수도 있다. (V-I-IV는 투파이브원 진행)

Iaug/#V는 이후 이어지는 #IVm7-5의 상부화음과 다른 음이 하나이므로 잘 연결됨을 볼 수 있다.

(후술하겠지만 #IVm7-5의 베이스 #IV는 텐션 노트다.)


|  #IVm7-5  |  IVmM7  |  IIIm7-5  |  IIIm7-5/VI  VI7sus4(b9)  |

#IVm7-5는 결국 IVM7(b9)의 전회형이며, 여기서 #IV는 텐션 노트.

후렴구 앞부분에서 IVM7을 쓰고, 뒷부분에서 #IVm7-5 쓰는 것도,

타나카 히데카즈의 노래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특유의 포인트다.

왕도진행에서 IIIm7 대신 IIIm7-5을 넣는 것 또한 그만의 특징이다.


한편 IIIm7-5~VI7sus4(b9) 파트에서는 일본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일본 전통 음계인 음선법(코드 톤: C, Db, F, G, Bb)과 관련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루트음 C 기준으로) 음선법의 코드 톤이 모두 사용되어 있다.

또한 멜로디에서 음선법의 특성음인 Db를 사용해 더욱 강한 와풍을 낸다.

(Gm7-5: G Bb Db F / C7sus4(b9): C F G Bb Db)


|  IIm7  |  IM7/III  |  Im/IV  |  V7sus4  |  V7  |

II부터 V로 이어지는 스케일 톤 진행이다.

중간에 Im/IV가 나오면서 단조 스케일을 사용함으로써 색다른 느낌을 준 것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엔 V7sus4를 V7으로 처리해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




출처:

花ハ踊レヤいろはにほ (アニメ「ハナヤマタ」OP)ーChordWiki

花ハ踊レヤいろはにほ コード進行分析ー双葉もえ 公式Webサイト

花ハ踊レヤいろはにほ コード分析ーあたわめの戯言

ハナヤマタのOP「花ハ踊レヤいろはにほ」のコード進行が...ー@takenoko_0714

聴いて覚える田中秀和さんのコードワークーいちにの

田中秀和さんのオーグメントコードを聴いてみようーいちにの






"꽃은 향기와 함께 춤출지어니"의 코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이 세상 팝 노래의 9할은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이 있던데,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까 그런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네요...


들어가기 전에도 말했지만, 이 코드 해석에 대한 자신은 별로 없어요.

여러 가지 찾아보면서 공부도 많이 됐고 그럴싸하다고도 느꼈지만,

개인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도 많고... 어느 게 맞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혹자는 A파트 중간에서도 한번 전조했다 되돌아온다고 해석합니다.)


아무튼 대단한 노래인 건 틀림 없어요. 타나카 히데카즈 대단해.

타나카 히데카즈 노래를 듣다보면 느끼지만, 정말 재능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다루기 까다로운 대리코드, aug, dim 등을 자유자재로 쓰는 것도 그렇지만,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이해하고 그걸 곡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도

타나카 히데카즈가 가진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Ab에서 Eb로 전조하면서 멜로디 음정을 그대로 사용하는 건 몇 번을 들어도 너무 신기하네요.


참고로 작중에선 등장인물(중학생)이 작곡했다는 설정인데... 'ㅁ')